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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대 집에도 80인치…대형 TV ‘신주류’

20평대 집에도 80인치…대형 TV ‘신주류’

기사승인 2021. 09.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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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서초본점에서 신제품 ‘더 프레임’ 85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실을 꽉 채우는 대형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TV로 드라마, 영화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게임, 홈트레이닝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이전보다 더 큰 화면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신혼부부들의 경우 작은 평수 집임에도 대형 TV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이 같은 트렌드에 발 맞춰 대형 TV 제품을 늘리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60형 이상 대형 제품 매출 비중은 40.9%를 기록했다.

60형 이상 TV의 매출 비중은 2018년 24.9%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 31%로 늘었고, 2020년 36.1%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7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2018년만 해도 70형 이상 TV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6.9% 수준이었다. 이후 2019년 10.2%, 2020년 14.4%으로 점차 늘며 올해 2분기 17.9%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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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추세에 제조사들도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기존 32·43·50·55·65·75형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85형을 추가했다.이달 초에는 네오 QLED TV 55·65·75·85형에 초대형 스크린 98형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더 프레임의 60%는 75형 이상 제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5형 이상 제품 판매 비중이 12%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LG전자역시 대형 TV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83형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48·55·65·77형 외에 이미 88형 제품을 출시했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대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인 ‘LG QNED 미니 LED’를 65·75·86형 등 대형 중심으로 꾸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TV 구매의 주류인 신혼부부의 경우 20평대 집에도 60~80인치 대형 TV를 들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TV 연계 활동도 늘어난 만큼, 화질이 좋고 기왕이면 큰 TV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집에서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75형이상 대화면 TV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집을 홈시네마처럼 꾸미려는 수요가 늘어난다면 당분간 75형 이상 대화면 TV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사진3] LG전자, 세계 최초 83형 올레드 TV 출시
LG전자의 세계 최초 83형 올레드 TV/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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