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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응 위해 우방 확보 노력 中, 중남미에도 손짓

미국 대응 위해 우방 확보 노력 中, 중남미에도 손짓

기사승인 2021. 09. 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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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라틴 아메리카 국가와 운명공동체 구성 강조
중국이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방국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라틴 아메리카가 구애의 대상이 됐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CELAC에 화상 축사를 보내는 시진핑 중국 주석. 중국과 CELAC가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전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6차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에 화상 방식으로 축사를 보냈다. 과거 유사한 사례가 거의 없었던 사실에 비춰보면 대단히 이례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압박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도 해야 할 것 같다.

시 주석은 이 축사에서 “10년 전 중남미·카리브 국가는 독립을 추구했다. 함께 노력한 결과 CELAC가 태어났다”면서 “이는 지역통합의 이정표적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0년 동안 CELAC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고 공동 발전에 있어 중요한 작용을 발휘했다”고 주장한 후 “중국은 CELAC와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 CELAC가 지역 국가와 협력하고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중국과 중남미는 방위적인 방역 협력을 했다. 중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힘닿는 데까지 도움을 제공하겠다. 하루빨리 전염병을 극복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대적인 지원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중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와 함께 시련을 극복하고 기회를 창출해 중국·중남미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과 공동 대응하는데 나서주기를 에둘러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7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우방국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대표적 반미 국가인 이란의 SCO 가입을 적극 지원, 성사시킨 것은 구체적 실적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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