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자리 두고 황교안·최재형·하태경·원희룡 각축전 黃·崔, 보수 지지층 공략 河, ‘모두 까기’ 元, 정책 경쟁력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7
0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티켓 4장을 두고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4위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3위 자리를 지키면서 본선 진출을 위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빅2인 윤 전 총장, 홍 의원과 함께 유 전 의원이 2차 컷오프(예비경선)을 통과하고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일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범보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30.0%), 윤 전 총장(29.5%)에 이어 유 전 의원(9.8%)이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2.7%), 최재형 전 감사원장(2.4%), 하태경 의원(2.0%),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1.9%), 안상수 전 인천시장(1.0%) 등 5명의 후보가 쫓고 있다.(9월 17~18일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5명의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 보니 본경선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두고 선두다툼 못지않은 대격전이 예상된다.
황 전 대표는 나홀로 ‘4·15 부정선거론’을 끌고오며 강경 보수층의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2차 컷오프에서 당원투표 비율은 1차 컷오프(20%)보다 늘어난 30%로, 당내 확고한 지지층 확보를 통해 2차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도 ‘캠프 해체’ 초강수를 둔 이후 ‘보수본색’을 드러내며 잇단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수 기독교계를 겨냥한 ‘낙태 반대’ 캠페인 참여와 ‘4·15 총선 비정상 투표용지’ 언급 등이 대표적이다.
하 의원은 이른바 ‘모두 까기’ 모드로 무장했다. 경선 흥행을 이끄는 동시에 철저한 검증을 통해 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레드팀’ 역할을 맡아 4강의 한 자리를 꿰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도층 확장력과 2030세대 소통력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일자리·교육·주택 등 전 분야에 걸친 ‘국가찬스’ 공약 시리즈를 발표하며 ‘준비된 후보’를 입증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원 전 지사가 공약한 100조원 규모의 ‘이머전시 플랜’을 보면 예산 지원 규모와 기간이 구체적이고 확실하다”며 “착실히 잘 준비됐다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