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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리인상 신호탄 쏜 美, 연착륙에 전력투구해야

[사설] 금리인상 신호탄 쏜 美, 연착륙에 전력투구해야

기사승인 2021. 09.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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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축소)과 금리인상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연준은 21일과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 금리인상을 할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매달 1200억 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데 이를 축소하는 것은 어느 시점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다.

미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3.0%가 깨지자 이를 3.7%로 상향했고, 경제성장률 목표도 7%에서 5.9%로 낮췄다. 실업률은 4.5%에서 4.8%로 높였다. 돈이 풀리고,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빠르면 11월부터 테이퍼링에 나서고 내년에는 기준금리까지 올린다는 게 연준의 생각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목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FOMC 주변에서는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겨 내년에 우선 0.25%포인트 올리고, 이어 24년까지 6~7회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금리를 당분간 꾸준히 올린다는 얘기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00~0.25%로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다.

미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때마침 터진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테이퍼링 구체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고 한국은행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도 긴장해야 한다는 경고다.

문제는 한국. 테이퍼링 연착륙을 위한 선제조치가 필요한데 10월 추가 금리인상설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8월 0.25%포인트 올라 현재 0.75%다. 급격한 추가 금리인상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극심한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도 예고된 전 세계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비토록 하는 어려운 일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온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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