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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28억원 실수령…아버지 소개로 화천대유 입사”

곽상도 아들 “28억원 실수령…아버지 소개로 화천대유 입사”

기사승인 2021. 09. 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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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 끝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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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병화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32)가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곽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전했다.

곽씨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에 입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다. 곽씨는 “저는 2015년 2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며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던 저는 졸업 직후 한양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디자인 분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어떤 회사인지’, ‘뭘 하는 회사인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검색했다”고 덧붙였다.

곽씨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상태라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직접 문의했고 채용 절차에 따라 공고가 나면 공고를 통해 지원하라는 답을 받아 화천대유에 지원했고, 면접을 본 후 2015년 6월경 입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곽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 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며 “회사가 이만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면 저도 성과급 등으로 이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저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며 “58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7년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밖에도 곽씨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이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다.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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