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 등 4분기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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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실적을 견인했던 코로나19 보복소비 수요가 꺾이고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사의 호실적 랠리가 3분기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3조~74조원대, 영업이익은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예측이 맞다면 3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로 17조5700억원에 달했던 2018년 3분기에 이은 최고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 3분기 매출액 18조원을 넘기며 분기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해, 지난 2분기 GM 볼트 EV 배터리 리콜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영업이익(1조11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견인 주동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대로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대표 품목인 D램 가격은 4분기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다. PC용 D램의 경우 5~10% 수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지고,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용 D램 가격도 0∼5% 하락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역시 4분기 평균거래가격이 직전 분기대비 0~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반도체가 담당하고, 그 중에서도 D램 같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악재다.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다면 내년 2분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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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삼성·LG전자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에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3분기까지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은 작년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