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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선주자 간에도 ‘화천대유’ 공방전

野대선주자 간에도 ‘화천대유’ 공방전

기사승인 2021. 09.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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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고문 맡은 박영수 특검…윤석열 견제구 심화
尹캠프도 곧바로 대응…"가짜뉴스"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 통과한 8명의 후보들<YONHAP NO-284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홍준표, 유승민 후보(사진 왼쪽부터)./연합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논란을 두고 야권 대선주자들 간에도 공방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이번 의혹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연루된 것을 빌미로 자신을 직격하자 즉각 “가짜뉴스”라며 선을 긋고 방어에 나섰다.

후보들 간 공방의 불씨는 홍준표 의원이 먼저 당겼다. 홍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총장은 대부격인 박 특검과 관련돼 있는데 이걸(화천대유건) 보고 받지 않았을까”라며 “몰랐다면 무능의 극치고 알았다면 범죄”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홍 의원의 주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캠프는 “박 특검은 2015년경부터 2016년 11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이었고, 그의 딸이 채용된 것은 2016년 8월경”이라며 “당시는 윤 후보가 대구고검·대전고검에 좌천돼 있던 시기인데, 윤 후보가 누구로부터 무슨 보고를 받았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화천대유 대주주의 거액 인출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이 경찰에 통보한 시점도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뒤인 올해 4월이다. 윤 후보가 마치 검찰총장 시절 무엇을 알았던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하는 홍 후보가 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2018년 2월 등 여러 시기에 걸쳐 자유한국당 소속 성남시의원들은 대장동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홍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후보부터 ‘대장동 개발 비리’를 막아내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격했다.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캠프 간 설전도 벌어졌다. 이날 유 전 의원 캠프는 “어제 3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판검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며 “화천대유 사태 관련, 전현직 법조인들의 부패함을 질타하는 내용에 유독 윤 후보만 과민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냐. 혹시 직속상관 박영수 선배(특검) 때문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윤 전 캠프도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는 3차 토론회 서두에서 현 정권을 ‘국민 약탈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지금 국민은 화천대유 통해 그 전형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캠프는 5차례 논평을 통해 화천대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특검 도입의 당위성을 거듭 밝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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