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정원, AFSIS 협력 추진
개도국 농업통계행정 효율화 등 견인
OECD 공공부문 혁신사례 선정 쾌거
"한국기업 해외진출 확산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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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3 식량안보정보시스템(AFSIS) 협력사업이 국내 농업분야 공공기관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29일 신명식 농정원 원장은 “OECD 혁신사례 선정은 농정원의 전문분야인 농업 ICT를 활용한 국제협력 성과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ICT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농업통계행정을 효율화하고, 데이터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AFSIS사무국의 요청으로 2014년부터 실시간 아세안 식량안보정보시스템 구축 및 인적역량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FSIS사무국은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산하 협력체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총 13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아세안 역내 식량안보정보지원을 위한 국제협력을 담당하고 있다.
신 원장은 “이 사업은 아세안 역내 식량안보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6개국 대상으로 국가별 농식품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식량안보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2단계협력사업을 진행했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3단계협력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2014∼2017년)는 생산정보 생산량, 재배면적 등 국가농식품정보시스템 구축, 2단계(2018∼22021년)는 유통정보 재고·가격·수출입 등 시스템 확대 구축 및 모바일 기능 개발 등이 추진됐다.
신 원장은 “1∼2단계 협력사업은 생산 및 유통정보를 포괄하는 국가농식품정보시스템과 모바일 기반까지 확대 구축해 아세안 역내 식량안보정보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라오스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3단계는 국가별 마스터플랜, 원격탐사정보 활용 예측모델 도입 등 전략작물 생산 시범사업 등이 2026년까지 중점 추진될 예정이다.
신 원장은 “쌀, 사탕수수 등 국가별 식량 전략 작물 위주의 생산예측모델 구축 시범사업 및 인적역량개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매년 1∼2개의 전략 작물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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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으로 진행되는 AFSIS 협력사업은 개도국 국가농식품정보시스템 구축 외 지속가능한 시스템 활용을 위한 현지 교육 및 초청연수 등 인적역량강화도 패키지로 추진된다.
특히 한국형 농업ICT 적용 모범사례를 제시해 정부의 전 세계적 위상을 제고하고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확산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농업통계 행정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접근성을 개선한 결과,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의 전체 누적 정보등록건수는 2019년 2723건에서 2020년 8545건으로 214%으로 늘었고, 방문자수도 1만3513명에서 29만9466명으로 무려 2166%나 증가했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에 대비해 농업 통계정보의 ‘수집·공유’를 넘어 ‘예측 및 경보’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신기술 분야의 국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아세안 국가 대상 한국형(K) 스마트팜 기술력 전파에도 매진하고 있다.
신 원장은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아세안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 생산성 향상 등 목적으로 스마트팜 ODA를 요청해 2020년부터 아세안 국가 대상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필리핀 스마트팜 ODA사업을 통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 스마트팜 시설 구축사업을 착수했고,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3개국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ODA 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현지 기후 및 여건에 따라 적합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지 인력 역량강화로 딸기, 파프리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국가별 요구 사항을 반영해 향후 지속가능한 현지 자립형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스마트 농업기술 전수에도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연수를 통해 현지 공무원, 농업인 대상으로 한국의 스마트팜 정책, 스마트팜 재배기술, 스마트팜 운용원리, 국내 스마트팜 도입농가 우수사례 등 교육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