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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술집약형 중소벤처 혁신성장의 조건

[칼럼] 기술집약형 중소벤처 혁신성장의 조건

기사승인 2021.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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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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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TIPA 원장./제공=TIPA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소벤처기업은 국내 경제를 뒷받침하는 혁신 주체로서, 창업·벤처기업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제2벤처붐’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규 벤처펀드 결성은 6조6000억원, 벤처투자는 4조30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최근 6년간 벤처투자기업(4521개사)의 총 기업가치가 약 172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2위,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45%에 해당된다. 올해 7월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1조원 이상 기업가치의 비상장 기업) 수도 역대 최대인 15개사로 증가해 한국이 유니콘 기업 보유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CB인사이트, ‘21.7), 국내 유니콘 쿠팡의 미국증시 상장은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은 R&D지원 단계에서 팁스(TIPS) 프로그램, 투자연계형 지원 제도를 통해 자금 조달에 취약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주로 출연금 기반이라, 경직된 집행구조를 띄고 단기소액 지원에 그쳐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기술트렌드 대응을 위한 기업의 도전을 뒷받침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벤처캐피탈(VC) 투자 면에서도 AI,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둔 기업에는 적극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소부장 등 제조/하드웨어 분야는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회수까지 장기간 소요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7월 민간의 전문역량과 자본을 활용하는 ‘투자형R&D’를 신규 도입했고, 올해 8월, 본격적인 제도 정착을 위한 확대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투자형R&D는 VC가 혁신·도전성이 높은 기업에 선 투자하면, 정부가 매칭방식으로 추가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며, 이는 그간의 엄격한 절차 등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투자기반 R&D 혁신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체 R&D지원의 약 2% 수준인 투자형R&D를 2025년까지 10%로 확대하고, 제조·하드웨어 분야 기술집약형 유망중소벤처(테크펌)에 투자형R&D 예산의 80% 이상을 팁스 방식으로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의 팁스는 창업 7년 미만 기업에 대한 스타트업 팁스였다면, 이번에 도입된 스케일업(Scale-up) 팁스는 창업단계를 벗어나 스케일업이 필요한 유망기업을 팁스 운영사(VC, 연구개발서비스 기업 등)가 발굴해 민간과 정부가 공동 투자해 기업선별-투자-연구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의 전주기를 지원한다. 또한 투자형R&D를 통해 성과를 낸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정부지분의 60%까지 콜옵션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다만, 기업이 창업 이후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해 투자 회수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 논의가 필요하다.

TIPA는 사업화 단계 투자 지원 강화를 위한 자체지원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간다. 올해부터 민간 R&D 자금예치 전담은행과 협력해 연간 약 1조2000억원의 융자 규모를 확보했고, 직·간접 민간 투자자금을 1300억원 규모로 자체 조성했다. 2023년까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사업화 지원을 강화함으로서 투자형 R&D 지원확대라는 정부정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R&D 및 스마트공장지원 사업에 성공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역량강화 프로그램(ValueUP)을 운영하고, 매년 100여개의 VC 투자유치 희망기업을 발굴해 △1대1 VC컨설팅, △투자 설명회(IR) 등 기업의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TIPA의 역할이다. 새싹이 성목이 되려면 오랜 정성이 필요하듯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도 꾸준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투자가 R&D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촉진제가 되어, 선도적 역할을 할 유니콘 육성에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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