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가장 좋아하는 행사는 무대인사” 송중기X진선규, ‘승리호’로 부산도 접수했다(2021 BIFF)

“가장 좋아하는 행사는 무대인사” 송중기X진선규, ‘승리호’로 부산도 접수했다(2021 BIFF)

기사승인 2021. 10. 08.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부산 찾은 영화 '승리호' 배우들
송중기와 진선규가 뭉친 ‘승리호’ 팀이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연합
송중기와 진선규가 뭉친 ‘승리호’ 팀이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는 영화 ‘승리호’의 출연한 배우 송중기·진선규, 조성희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관객들은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주연 배우들을 응원했다. 송중기는 틈틈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등 팬을 향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조성희 감독은 “송중기와 영화 ‘늑대소년’을 첫 공개한 곳이 바로 이 극장이었다. 다시 올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 10년 만이 아닌 자주 오는 부지런한 감독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호’에 대해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 대부분이 영웅과 초능력자, 엘리트 등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승리호’는 한국말을 쓰는 사람들, 옆집 총각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나와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라며 “우리나라 사람들답게 나오는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렸을 적에 SF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동을 영화에 반영하고 싶었다. 옛스러운 면이 있는데 아마 제 또래의 아저씨 분들이 보면 ‘옛날에 저런 영화들이 있었지?’라고 봐주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진선규를 비롯해 김태리·유해진 등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해진 형이 배우들의 결이 맞다고 하셨는데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서 하려는 편이 아니다. 선봉장이 해진이 형이었는데 신선한 대사를 한 글자라도 해주시면 그런 것들이 캐릭터들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고, 애드리브가 짜릿할 때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김태리에 대해 “제가 본 배우 중 가장 성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많이 준비해오고 스스로도 많이 고민한다. 현장에서는 너무 유연하고 변화에 열려있고 작업하면서도 태도나 진지함에 존경스러운 순간들이 많고,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승리호’를 촬영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도 있었다. 송중기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부성애 연기에 불안함을 느꼈다. “관객 분들이 송중기라는 배우가 부성애를 가진, 아이를 대하는 감정을 받아들여 주실까, 제가 도움이 안 된다면 이 영화를 하면 안 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 드렸다.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배우들과의) 협업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저 혼자만의 고민은 내가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을까 꽤 많이 했다”고 전했다.

‘승리호’를 포함해 최근 한국 작품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지난주에 ‘보고타’ 촬영 때문에 유럽의 섬에 갔는데 가는 비행기 안에 계신 외국인분들이 ‘오징어 게임’을 다운 받아 보고 계시더라. 또 외국 분들과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시작하다가 ‘우주에서 하는 영화가 있는데’라고 말해 ‘그게 나야’라고 했다. 우리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을까 했는데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책임감도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중기는 “‘승리호’를 통해 무대 인사를 못했다. 가장 좋아하는 행사가 무대인사인데 오늘 했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개최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