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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의생2’ 신원호 감독 “조정석부터 전미도까지, 우정 계속 이어지길”

[인터뷰] ‘슬의생2’ 신원호 감독 “조정석부터 전미도까지, 우정 계속 이어지길”

기사승인 2021. 10. 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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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감독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출연진과 2년간 함께 한 과정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제공=tvN
신원호 감독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성공 요인으로 주요 출연진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꼽았다. 그는 이 시리즈와 함께 했던 지난 2년여의 시간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종영된 이 드라마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웃음과 감동, 여기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으로 설렘까지 안겨줬다. 1년 만에 돌아온 시즌2는 마지막 회가 14.1%(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시즌1과 같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 감독은 “시청자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었던 것 같다.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다섯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와 케미, 그리고 그들이 그려내는 율제병원 안의 소소한 사람 이야기에 점수를 많이 주신 것 같다”며 “시즌2로 오면서 시청자들과 ‘내적 친밀감’이 생긴 것도 통했다. 2년여의 시간 속에서 거리감이 많이 좁혀졌던 게 큰 인기 요인이 아니었을까 짐작된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조정석(이익준 역)·유연석(안정원 역)·정경호(김준완 역)·김대명(양석형 역)·전미도(채송화 역) 등 다섯 명의 주요 출연진은 시즌2에서 더욱 끈끈해진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신 감독은 시즌2 첫 촬영 날과 다섯 명이 함께 모였던 첫 장면 등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출발 시점에선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이 생략되고도 시즌1보다 더욱 촘촘한 케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작품 내에서 밴드 활동도 하는 만큼, 다섯 배우들은 따로 시간을 할애해 합주 연습을 했다. 그 결과 관계는 더욱 친밀해지고, 끈끈해진 팀워크는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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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왼쪽부터 시계방향)·정경호·신원호 감독·조정석·김대명·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2’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제공=tvN
신 감독 역시 이같은 지점이 배우들에게 정말 고마운 부분이다. 그는 “다들 너무나 고마웠다. 예상 못했던 영역까지 캐릭터를 확장시켜주고 구현해줘서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연기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 다른 연기자들 및 스태프와 잘 어우러지며 이끌어줬고, 또 자기들끼리 서로 좋아해주고 행복하게 사귀어준 점이 기특하고 감사하다. 미도와 파라솔(극 중 밴드이름)의 첫 번째 팬으로서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시즌2는 익준과 송화, 정원과 겨울(신현빈), 준완과 익순(곽선영), 석형과 민하(안은진) 등 러브라인이 도드라졌다. ‘슬의’에서 신 감독 특유의 리얼리티와 소재를 좋아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전개였지만, 러브라인에 열광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신 감독은 “러브라인은 저희가 다루는 일상의 이야기들 중 하나의 기둥이다. 다만 소소한 하루하루의 풍경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자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세로축이 필요한데 그것이 러브라인이었다”라며 “사랑 이야기는 늘 재밌다.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다. 아마 이번 시즌2가 러브라인이 강조됐다고 느껴졌다면 분량의 차원이 아닌 농도의 차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시즌3를 이야기하기엔 조심스럽다. 신 감독은 “아직도 할 이야기는 많이 남아있다. 다만 시즌제를 처음 제작하면서 쌓인 고민들과 피로감들이 많다보니 이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쉽진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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