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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백신 ‘오징어게임’에 뛰어든 500만명의 선택은

[기자의눈] 백신 ‘오징어게임’에 뛰어든 500만명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1.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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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500만명 넘어…"이상반응 우려"
백신 이상반응 보상…전체 신고사례 0.7% 불과
이선영 기자
이선영 사회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한 사람이 40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피하는 사람도 5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수차례의 접종 기회에도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선택했다. 예약 후 접종을 받지 않은 사례도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1차 접종자의 0.6%가 정해진 접종 기간 내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 예약 해놓고도 망설였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허가된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부작용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백신 접종 탓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사망사례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부는 이상반응 발생은 ‘극히 낮은 확률’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접종자 입장에선 부작용에 걸리느냐 마느냐 50%의 확률이기 때문이다.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 정부가 선택한 방법은 ‘백신 인센티브’ ‘백신패스’다. 마치 못 먹는 음식을 왜 못 먹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안 먹으면 선물을 안 준다는 식이다.

백신 접종 거부자들은 자의적 판단이 가능한 18세 이상 국민이다. 접종 후 부작용이 오면 백신 접종 전과 같은 생활이 가능할지,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지, 이익과 불이익을 따지고 선택해야 한다. 정부가 백신 접종 시의 이익과 불이익을 따지듯 말이다.

이들의 접종 거부 이유는 단순명쾌하다. 백신 접종 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0시 기준 전체 예방접종 6524만5722건 중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28만5912건이다. 이 중 피해보상을 신청해 보상위원회에서 보상 결정을 받은 건수는 2030건(0.7%)에 불과하다.

코로나의 벼랑 끝에 내몰려 백신 접종 게임에 참여해도 지옥, 안 해도 지옥인 500만명이 처한 상황은 현실판 ‘오징어게임’과도 같다. 이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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