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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청소년 모방 위험” 경고

태국 경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청소년 모방 위험” 경고

기사승인 2021. 10.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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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대해 태국 경찰이 “오징어게임이 살인 등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생활에서 범죄에 가담하도록 이끌 수 있다”며 경고했다.

1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끼사나 파타나차론 경찰청 부대변인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면들이 포함돼 있다”며 오징어 게임이 18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오징어 게임은 태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최근까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끼사나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살인을 포함한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등장 인물들의 행동을 따라하기 쉽고 이같은 행동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들이 자녀들의 온라인 콘텐츠 접근을 주의 깊게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왓 짱욧숙 경찰청장도 모든 경찰들에게 “필터링되지 않은 온라인 콘텐츠를 보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일반 대중들에게 경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경고에 대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미성년자 등에게도 폭력 진압을 서슴지 않던 태국 경찰이 드라마의 폭력성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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