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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달리기’ 대회는 무엇일까. 달리기에도 F1처럼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가 있다. 일반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과는 달리 산길을 달리며 인간 체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울트라트레일러닝(Ultra Trail Runn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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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하이브리드형 ‘비대면’ 대회로 진행된다. 참가자 본인이 대회일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출발해 코스를 따라 달리면 되고, 공정한 기록 측정을 위해 온·오프라인 이중으로 참가 인증을 해야 한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안전과 정확한 기록 측정 등을 위해 대면 레이스 수준 이상의 체계적인 경기운영 시스템과 대회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하루동안 50㎞를 달리는 50K 부문과 이틀간 100㎞를 달리는 100K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50K 부문은 16일과 24일 SKY A코스를, 17일 SKY B코스를 참가자가 원하는 날짜와 코스를 선택해 달린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심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주최측은 서울의 자연·역사·문화를 최대한 즐기며 달리는데 역점을 뒀다.
SKY A 코스는 서울광장~한양도성(인왕산)~북한산성(보국문)~탕춘대성~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공원지킴터를 연결하는 코스로 총 거리 으로 총 거리 53.3km, 누적 상승고도 3005m, 도로 비율은 8%다. 서울의 옛 성곽을 따라 달리는 이 코스는 상승고도에서 알 수 있듯이 가파른 산길이 많아 적절한 체력관리가 필요한 코스다.
SKY B 코스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공원지킴터~서울둘레길(1·2코스)~한강~청계천~서울광장으로 총 거리 50km, 누적 상승고도 1135m, 도로비율 60%다. 산길과 일반 도로가 섞여 있어 산길에서 소모된 시간을 일반 도로에서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
100K 부문은 16일에 SKY A1코스를, 17일에 SKY B코스를 2일간 나눠 달리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틀간 총 거리 103.3km, 누적 상승고도 4140m를 달리는 그야말로 ‘초인적’ 레이스다. 이번 대회에는 50K부문에 250명, 100K부문에 150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세계 최정상의 트레일러너를 가리는 울트라트레일몽블랑((Ultra Trailrunning Mont-Blanc, UTMB) 대회 참가에 필요한 국제트레일러닝연맹(ITRA) 포인트를 받는다.
SKY A 코스 완주 시 3포인트, SKY B 코스 완주시 2포인트를 제공하며, 두 코스를 모두 달리는 100K 완주자에게는 국내 대회가 제공하는 최고점인 5포인트를 제공한다. 대회 세부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100K’ 공식 홈페이지(www.seoul100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스가 험난한만큼 주최측은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안전을 위해 야간 레이스는 금지되며, 완주 시간을 감안해 오전 10시 이후에는 출발할 수 없다. 코스 중간중간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는 장비 검사, 밀키트 보급, 안전 및 의료 현장 지원이 이뤄진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들은 저녁 7시까지 완주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상위 랭커인 김지섭, 심재덕, 노희성, 박정순, 천영기 선수 등이 초청 선수로 출전해 이들과의 기록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 될 전망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는 국내 최초의 비대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안전에 더욱 유의해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했다”며 “가을철 서울의 맑은 날씨를 즐기며 모든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완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