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영업이익 2조클럽 진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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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케미칼이 3분기 연결기준 각각 689억원, 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롯데정밀화학은 166%, 롯데케미칼은 141.7%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직전 분기에 경신한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앞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1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한 바 있다. 건축과 조선 등 전방 산업의 경기 회복에 따라 케미칼 사업부문 매출이 55%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는 에폭시수지 부원료(EHC)와 가성소다를 중심으로 한 염소계열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국내 석탄가격 상승으로 생산이 줄면서 ECH와 가성소다 가격은 크게 오른 상황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ECH는 7.5%, 가성소다는 20.9% 씩 증가했다. 반면 전방 산업이 살아나면서 수요는 지속 증가세를 띄고 있다. 그린소재 부문 증설 효과와 대체육 시장 진출로 인한 실적도 반영되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된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분위기도 밝다. 3분기 실적은 업황 둔화에 따라 직전 분기 보다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지만, 무난히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2178억원을 기록, 2018년 이후 3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원유가격 강세에 따라 나프타 가격이 뛰고 글로벌 제품 공급량이 늘면서 석유화학 시황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기초소재와 첨단소재 부문 수요가 모두 견조한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가 더해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2조클럽 진입을 점치고 있다.
당분간 화학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사는 롯데그룹 실적 개선의 선봉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각종 전방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학 제품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서다.
향후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롯데그룹은 전통 주력 사업인 유통에서 벗어나 화학부문을 강화하며 ‘뉴롯데’로의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수소 등 그린케미칼 부문 투자를 강화, 2030년까지 신사업 부문에서 6조5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