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한국벤처투자 대상 국정감사를 맞아 ‘모태자펀드 업력별 투자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전체 펀드 투자 대비 성장기 기업(업력 7년 이상)에 대한 투자 규모 증가 실적이 1200억원 가량 늘어난 반면 창업기 기업(업력 7년 미만)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금액과 투자기업 규모 면에서 3배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 기업은 대상 기업 수가 매년 증가해 2017년 548개 대비 2020년 1727개로 3배가 성장했고 투자금액 역시 같은 기간 7288억 원에서 1조8399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성장기 기업 투자는 완만한 규모를 유지하다 2020년 투자기업과 금액 면에서 모두 하락세로 들어섰다.
특히 업력을 세분화해 각각 3년 이하, 3년~7년 이하, 7년 초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피투자기업의 52%는 3년 이하이고 기업 1곳당 평균 투자 금액도 9억1000만원에 그치는 등 정부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 치중해 소규모 투자에 머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중기부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스케일업기업은 2012년 대비 2015년 평균 16명 추가 고용, 매출은 2.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국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성장기 기업은 초기 창업 기업에 비해 경영 실적이 월등함에도 지원이 부족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우리 산업에 큰 손실”이라며 “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같이 검증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예산 투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