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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美 금리인상 시계, ‘테이퍼링’ 가동 임박했다

빨라지는 美 금리인상 시계, ‘테이퍼링’ 가동 임박했다

기사승인 2021. 10. 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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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신화연합
자산매입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이 미국에서 곧 가동될 조짐이다. 테이퍼링은 동기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어서 이와 맞물린 금리인상 시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국경제방송 CNBC·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의지는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드러난다. 의사록에는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지속된다면 점진적인 테이퍼링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FOMC 위원들의 평가가 담겼다.

관건은 시점이다. 위원들은 “다음 회의(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진다면 절차는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회의록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계획을 11월 초 발표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고 풀이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일종의 출구전략인 테이퍼링은 통상 금리인상과 궤를 같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의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약 142조7280억원)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CNBC는 “연준이 빠르면 11월 중순부터 월별 자산 매입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며 “과정은 매달 미 국채 1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 50억달러씩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심에는 인플레이션이 자리한다.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의 카터 핸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들이 희망하는 시점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이 기준금리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9월 FOMC 점도표를 보면 위원 18명 중 9명은 내년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평균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최대 고용을 달성한다면 제로 수준인 현 기준금리를 상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 2개월만 최고치이자 최근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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