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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온 통계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미국 출장 중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소회를 표명한 것이죠.
실제로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최근 고용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014년 3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모든 연령대의 고용률도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 충격 발생 이전 고점(지난해 2월)에 한 발 더 근접(고점 대비 99.8%)했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도 통계와 같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대에게는 말이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해 13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30∼49세 취업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률도 2017년부터 계속해서 줄어 5년간 0.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30~40대 구직단념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5년 12만9258명 수준이던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7만135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구직 단념 이유로는 ‘일거리가 없어서’(35.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원하는 임금수준,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31.8%)가 다음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40대의 고용부진은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세금으로 공공일자리를 쏟아내며 일자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뒷받침 하는 것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짜 고용지표를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