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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플렉스족을 잡아라”…카드사, PLCC부터 직매입까지 적극 공략

“MZ세대 플렉스족을 잡아라”…카드사, PLCC부터 직매입까지 적극 공략

기사승인 2021. 10. 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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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진
카드사들이 명품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 MZ세대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련 업계와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 것ㅇ느 물론 회원 전용 온라이몰을 오픈하는 등 MZ세대 유인정책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는 중고거래와 리세일(재판매) 등으로 명품을 소유가 아닌 체험에 더 큰 가치를 두면서 구매에 주저함이 없어 시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명품가방의 수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3500억원(1만9537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금액으로는 약 99% 건수로는 약 220% 증가한 수치다. 이에 카드사들은 MZ세대의 명품시장을 또 하나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사용 증가 등 계속된 신용판매 수익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명품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명품 유통플랫폼 ‘인비트리’와 손잡고 회원 전용 명품 쇼핑몰 ‘KB플렉스’를 선보였다. 인비트리 오프라인 매장 상품보다 8% 추가 할인되고, 구매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명품 구입뿐 아니라 수선과 매입·위탁 판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도 해외직구 플랫폼 ‘지랩’을 운영 중이다.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이스, 아이허브, 타오바오,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육스,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등 수십여개의 인기 쇼핑몰과 제휴해 상시로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백화점 직배송 명품쇼핑몰 ‘하입(HYPE)’ 등과 제휴해 호응을 얻고 있다.

PLCC를 출시하며 고정고객을 유도하는 경우도 늘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명품 직매입 이커머스 플랫폼인 오케이몰과 함께 ‘오케이몰 우리카드’ PLCC를 출시, 5만원 이상 결제시 24·36개월 장기할부 혜택을 제공해 명품구입 부담을 줄였다.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할부금 청구할인 혜택도 준다.

롯데카드는 해외명품 브랜드 적립 혜택을 탑재한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명품브랜드 몽블랑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플렉스(Flex) 카드 몽블랑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몽블랑 에디션’은 롯데백화점·아울렛 내 몽블랑 매장에서 결제시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며,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는 결제 혜택 제공과 함께 ‘플렉스 위크 프로모션’도 함께 제공해 2030 명품족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0월 플렉스 위크 브랜드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오프화이트’로 24일까지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로 결제시 7%를 추가 적립해준다.

이 외에도 삼성카드가 신세계백화점 VIP 회원 전용 ‘신세계 더 에스 프레스티지’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신세계백화점 고객 등급 ‘골드’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명품 브랜드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대상 명품 브랜드 구매시 스페셜 마일리지를 최대 2배 적립해주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특정 계층에서만 명품구매가 늘었던 것과 달리 최근 MZ세대들은 중고거래·리셀러 등을 통해 부담을 줄이면서 명품시장에서 큰손이 돼 가고 있다”면서 “신용판매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카드사로서는 이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여겨 적극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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