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운용사분석] 메타버스ETF 선두주자 KB운용…에스엠을 1위로 편입한 이유는

[운용사분석] 메타버스ETF 선두주자 KB운용…에스엠을 1위로 편입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1. 10. 17. 11: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 13일 메타버스 4종 동시상장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수익률 1위
clip20211017112608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상장된 가운데 선두로 치고 나선 KB자산운용이 상위 1, 2위 종목으로 에스엠과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주를 편입시켜 눈길을 끈다.

이는 오는 11월 방탄소년단(BTS)을 시작으로 주요 K팝 아이돌 그룹이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지개를 켜면서 엔터테인먼트 종목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돌풍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주를 ETF 종목에 많이 담은 KB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출격한 KBSTAR iSelect메타버스’(4.9%), 미래에셋 ‘TIGER Fn메타버스’(4.6%), ‘KODEX K-메타버스액티브’(4.1%), ‘HANARO Fn K-메타버스MZ’(3.6%) 등 메타버스 ETF들은 시초가 대비 3~4% 상승했다. 이중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가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 KBSTAR iSelect메타버스 돋보기…상위 1·2위에 엔터주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후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성장성 등을 점수화해 평균치 이상인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한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통신기술 및 하드웨어 기술의 변화, 관련 기업의 증대 등 메타버스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을 감안해 연 2회 재조정을 진행한다. 시가총액 상위 플랫폼, 콘텐츠 대표주를 구성종목 비중 상위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정보기술(IT)업종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날 기준 상위 10개 종목은 에스엠(10.83%), 하이브(10.30%), 네이버(9.74%), 카카오(8.89%), LG이노텍(8.87%), 넷마블(7.83%), CJ ENM(7.58%), 와이지엔터테인먼트(6.80%), 엔씨소프트(6.24%), 위지윅스튜디오(4.10%) 등이다.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말 메타버스 아이돌인 ‘에스파’를 출시했고 다양한 콘텐츠 및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높이 평가된다. 실제 지난 3개월 간(7월 1일~10월 15일) 에스엠 주가는 30.8% 상승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팬덤을 바탕으로 이뤄진 가상세계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팬들은 위버스에서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소비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30만명에 달한다. 또 하이브의 위버스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가 통합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계 최대 규모의 팬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에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 플랫폼에 대한 방향성이 발표될 전망”이라면서 “통합으로 MAU규모가 한 단계 올라갈 뿐 아니라 신규 아티스트 유입 역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ETF 편입…지지부진한 네이버·카카오도 상승세(?)
금융당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 움직임에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메타버스 ETF에 편입(지난 13일~15일)된 후 이틀새 네이버 주가는 3.01%, 카카오 주가는 4.27% 각각 상승했다. 특히 네이버의 손자회사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글로벌 MAU가 1200만명에 달하고 누적가입자 수는 2억명을 돌파하고 있다. 2019년 당시 1500억원에 불과했던 네이버제트의 몸값은 현재 1조~2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ETF 구성 종목을 산업별로 분류해보면 소프트웨어(S/W), 인터넷, 반도체, 게임 업종 중심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이들 업종은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강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먼저 메타버스 관련 테마 ETF가 상장돼 관련 테마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뚜렷한 주도주는 관찰되지 않고 있지만 테마형 ETF로의 패시브 자금유입이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