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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정재 “‘오징어 게임’, 전 세계 관객들 즐거워해주셔서 큰 기억으로 남을 것”

[인터뷰]이정재 “‘오징어 게임’, 전 세계 관객들 즐거워해주셔서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기사승인 2021. 10. 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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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그의 코믹 연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에 올라 3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역대 최다 시청자인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하는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이정재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동료 배우와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와 감사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SNS ‘같이 찍은 것을 올려도 되냐’고 물어 보더라. 많이 올리라고 했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공개 당시에는 SNS을 개설하지 않았던 그는 해외 팬들의 인기에 화답하고자 데뷔 28년만에 처음으로 SNS 계정을 열었다. 지난 2일 개설 후 하루만에 팔로워 100만명을, 8일만에 300만명을 각각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처음 소속사를 통해 황동혁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 언젠가는 함께 일해보고 싶었던 황 감독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기대했던대로 흥미진진했고, 세밀하게 표현된 인물들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출연을 제안받은 해직 근로자 성기훈 역은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심리들이 캐릭터에 잘 녹아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정재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제공=넷플릭스
그동안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암살’ ‘관상’ ‘신세계’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질하고 코믹한 생활 연기를 보여준다. 본인도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오징어가 됐다”라고 말 할 정도다. “실은 생활 연기가 제일 힘들다. 초반에 설정한 캐릭터를 계혹 밀고 가면 수월한데, 생활 연기는 일상속 사람처럼 보여야 하는 부분이 있어 세밀하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망가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한다. “사실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나는 연기자니까 이런저런 역할도 하는데 헤어스타일이나 옷 입는 스타일, 성격들은 (성)기훈 역을 잘 해내기 위해 했던 것이기 때문에 망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생활 연기는 해 본적이 없어서 거리의 사람들을 많이 관찰했던 기억은 있어요.”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로 독특한 콘셉트를 꼽았다. “서바이벌 관련된 작품은 이전부터 있었다. 실제 우리가 한국에서 많이 했던 게임들이 해외에서는 참신하게 여겨져 자연스럽게 봐주셨던 것 같고, 또 캐릭터들이 가진 애환에도 공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흥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이정재 역시 시즌2가 제작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데뷔 30년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매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큰 성공보다는 작품을 만든 의미와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작은 희망이에요. ‘오징어 게임’이 이렇게 큰 흥행도 하고 그 안에서 저희가 보여드리려고 했던 메시지나 재미를 전 세계 관객들에 전달되고 즐거워해주셔서 큰 기억으로 남게 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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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제작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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