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18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5억 미국달러(이하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채권은 3.25년 만기 7억 달러, 5.5년 만기 5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고정금리채 형태로 발행됐다.
이번 글로벌 본드는 각 만기별 산은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특히 만기 3.25년물은 한국계 기관 최초로 3개월 미 달러 리보(Libor) 기준 마이너스 가산금리(-0.07%)로 발행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계감, 신흥국 부채리스크 확대 등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은은 투자자의 42% 이상이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SSA(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및 정책금융기관) 투자자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총 주문량은 발행금액 대비 약 1.9배를 기록하며, 지역별로 우량투자자 저변을 공고화했다.
3.25년 만기 7억 달러는 그린본드(Green Bond)로, 산은은 본건 포함 올해만 총 20.4억달러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ESG채권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발행대금은 산은의 ESG채권 관리체계에 따라 2차전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 그린뉴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은은 10월 초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한 외평채 10년물을 벤치마크로 활용, 금리 상승기에도 장기의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저리에 조달할 수 있었다. 산은은 향후에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기관들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