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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나재철 회장, 금투협 최초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든 이유는

[취재후일담] 나재철 회장, 금투협 최초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든 이유는

기사승인 2021. 10.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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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무료 투자 교육 서비스 플랫폼 '알투플러스' 출시
설립 이래 최초로 금투협 상징 이모티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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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금투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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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만든 최초의 이모티콘. 이름은 금융투자송아지의 앞글자를 딴 ‘금송이’./ 금투협 제공
MBTI(성격유형검사)처럼 개인의 투자성향을 가늠해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알투플러스’ 서비스 시작, 증권가 이미지에 착안해 소를 앙증 맞게 형상화한 이모티콘 개발…

요즘 금융투자협회가 펼치고 있는 신선한 작업들 중심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서 있어 눈길을 끕니다. 통상 금투협 회장은 이런저런 공식 행사에 참석해 잔뜩 무게를 잡기 일쑤인데요. 나재철 회장이 요즘 골몰하고 있는 일들은 이런 것과 꽤나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나재철 회장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눈높이에 맞춘 투자 교육에 관심이 많다. 금투협 설립 이래 최초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귀띔했습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이들이 제대로 된 학습 없이 증시에 뛰어든 점을 안타깝게 여긴 나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를 해결할 여러 방안을 고안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14일 출시된 무료 투자 교육 서비스 플랫폼 ‘알투플러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알투플러스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역량을 종합적으로 측정 및 진단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를 유심히 지켜보던 나 회장은 여기에 착안해 국민들이 자신의 투자성향과 금융투자 지식 등을 가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개발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투자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MZ세대들이 활자보단 영상을 선호하는 점과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를 기피하는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었다고 합니다.제작 기간은 1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제작하는 만큼 금투협 내 신입직원들 위주로 플랫폼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논의했다고 하죠

금투협 관계자는 “나 회장이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챙겼다”며 “개발 과정에서 피드백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금투협은 알투플러스 홍보를 위해 협회를 상징하는 이모티콘도 만들었는데요. 증권가에서 강세장을 불마켓(Bull Market), 약세장을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고 부를 만큼 소(牛)를 선호하기에, 소를 형상화한 귀여운 이모티콘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것 역시 MZ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 금투협 상징 이모티콘이 있으면 좋겠다는 나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했다고 합니다.

동학개미 열풍이 거세게 불수록 그에 비례하듯 시장에 대한 이해도 없이 주식을 투기식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특히 지난 2018년 기준 한국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4.9점에도 못 미치는 62.2점으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 회장과 금투협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교육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나 회장은 올해 신년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이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금투협의 공익 교육활동이 차곡 차곡 쌓이다 보면 MZ세대를 비롯해 국민들의 금융상식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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