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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에 도전하는 산악레이스 ‘서울 100K’, 세계에 서울을 알린다

극한에 도전하는 산악레이스 ‘서울 100K’, 세계에 서울을 알린다

기사승인 2021.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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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 둘레길, 도심 등 명소 달리는 최대 규모 트레일러닝 레이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비대면으로 진행해 자율성·안정성 강화
인구 천만 대도시 개최 세계 유일, 전문 선수 및 동호인 400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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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 SKY A코스 레이스가 열린 16일 아침, 한 참가자가 산악 코스를 주파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때 이른 추위에 한파 특보까지 내려진 지난 토요일(16일) 새벽 5시 서울광장. 64년 만에 가장 추운 아침이라는 기상 특보가 무색하게 반팔, 반바지를 입은 참가자부터 다리 곳곳에 형형색색 테이핑을 한 참가자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나 둘씩 모여 달릴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극한의 산악 레이스 ‘2021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100K)에 도전하는 러너들이었다.

서울특별시와 (사)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한 ‘서울100K’는 인왕산·북한산·도봉산 등 서울의 명산은 물론,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둘레길, 도심을 가로지르는 빌딩숲과 한강변까지 서울의 자연·역사·문화 명소와 스카이라인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울트라 트레일러닝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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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 SKY B코스 레이스가 열린 17일, 한 참가자가 골인지점인 서울광장에 들어서며 환호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코로나 방역 상황에 맞게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비대면 트레일러닝 레이스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하루 동안 50㎞를 달리는 50K부문과 이틀간 100㎞를 달리는 100K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서울100K’ 공식 홈페이지(www.seoul100k.com)를 통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쳐 참가자 400여 명을 선착순 모집했으며, 안전한 비대면 레이스를 위해 대회 코스별 참가인원을 하루 150명 내외로 제한했다.

이번 ‘서울100K’는 우리나라에서 등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주말, 북한산과 도봉산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출발지와 도착지는 물론, 레이스 중간 중간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열띤 박수와 파이팅 소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등산로와 코스가 겹치는 구간에서의 혼잡한 상황도 우려되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회 관계자는 “일반 등산객들의 배려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 “서울100K”가 국내 트레일러닝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실제 참가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50K부문 참가자로 SKY A코스를 완주한 정재원 씨(경기 일산)는 “북한산을 다각도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변동 상황에 대처하는 세심한 문자 서비스 운영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SKY B코스를 완주한 김형식 씨(서울 노원)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운영이 돋보였고, 대회를 통해 평소 걷던 서울둘레길을 재미있게 달릴 수 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SKY A코스와 B코스를 모두 달린 100K부문 참가자 김수현 씨(경북 구미)는 “처음으로 출전한 100Km 레이스를 북한산 성곽길 등을 달리는 ‘서울100K’를 통해 입문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내년에는 재작년처럼 대회 전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코스 브리핑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 100K부문 참가자이자 ‘거제100K’ 레이스 디렉터인 천영기 씨(경남 거제)는 “2년 연속 서울의 가을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스테이지 레이스로 나눠 진행하니 하루 만에 달리는 것보다 서울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생애 처음 출전한 트레일러닝 대회였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주로 내 코스 마킹, 안내 인력 배치 등 지금까지 본 트레일러닝 대회 중 운영 면에서 가장 체계적이었다”, “비대면 대회와 대면 대회의 장점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대회였다”, “환호해주는 등산객 덕분에 힘내서 완주할 수 있었다”는 등 SNS를 통한 대회 참가 후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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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 SKY B코스 레이스가 열린 17일, 한 참가자가 주행코스인 청계천변을 달리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100K’의 SKY A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한양도성(인왕산)~북한산성~도봉산~국립공원 도봉공원지킴터까지 총 거리 53km에 누적 상승고도 3005m다.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보국문, 진달래 능선, 북한산 영봉까지 넘나드는 코스로 ‘국제스카이러닝연맹(ISF)’에서 인증받은 코스답게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을 받았다.

SKY B코스는 국립공원 도봉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해 서울둘레길~한강변~청계천~서울광장까지 총 거리 50㎞에 누적 상승고도 1,200m로 등산로와 둘레길, 수변 산책로가 적절히 섞여 달리기 좋은 코스였다는 평이다.

울트라트레일러닝몽블랑(UTMB) 대회 2014년 5위, 2016년 UTMB2위의 기록을 보유한 해외 유명 트레일러너인 게디미나스 그리니우스(리투아니아) 선수는 SNS를 통해, “올해는 비록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 되었지만, 서울100K 참가자들의 안전과 도전하는 레이스를 응원한다”면서, 내년 ‘서울100K’ 참가를 기약하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100K’는 국내 트레일러너 외에 해외 러너들에게 까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개최 2회 만에 세계 유명 트레일러닝 대회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위상을 확립해 가고 있으며, 국제적 개최 도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중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방역수칙 준수와 참가자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철저하게 준비했다”면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무사히 개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한,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나 그렇지 못한 참가자 모두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것에 박수 갈채를 보내고, 23일 마지막 50K 참가자들 역시 부상 없이 안전하게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6~17일 첫 레이스를 시작한 ‘서울100K’는 오는 23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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