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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결행…대체급식 등 일부 학교 운영 차질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결행…대체급식 등 일부 학교 운영 차질

기사승인 2021. 10. 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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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 노조 "공공성, 교육복지 확대 요구" 파업 돌입
서울지역 파업참가율 7.2%…관내 110여개교 대체급식 또는 미제공
교육공무직 파업으로 학교 급식 차질<YONHAP NO-4678>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교육공무직이 동참하며 학교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중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간편식으로 이뤄진 급식을 받고 있다. /연합
학교 급식과 돌봄 업무 등을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0일 예고대로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지급되고 돌봄 운영 등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가 참여하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전국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를 진행했다.

학비연대 등에 따르면 이날 3개 노조 조합원 10만 명 중 약 4만여 명(40%)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여 조합원이 있는 학교는 전국 6000여 곳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파업을 앞두고 시·도교육청에 서로 한발씩 물러나자고 해도 한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임금인상만 아니라) 교육의 공공성, 교육복지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비정직 노조의 총파업으로 일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기존 급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단축수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와 기관의 교육공무직 노동자는 총 2만4065명으로, 이 가운데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1740명이다. 파업 참가율은 7.2%다.

서울 관내 1387개 학교 중 1268개교는 자체 급식이 제공됐다. 하지만 나머지 학교는 급식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빵과 음료 등 대체급식을 공급한 학교는 76개교, 학생이 도시락을 지참한 학교는 2개교다. 또 41개교는 아예 급식을 제공하지 않고 단축수업(9개교)을 하거나 재량휴업 등(32개교)을 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파업에 따라 기존 식단을 급하게 바꾸거나 간편식 공급으로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영양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파업으로) 기존 식단을 변경해야 하고 급하게 발주를 하니 영양에 맞게 제대로 식단을 구성하지 못했다”면서 “아이들이 먹는 양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서울지역 학교(554개) 돌봄교실 1826개 중 1694개는 기존대로 운영했고, 나머지 132개는 운영하지 않았다.

한편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정천초등학교를 방문해, 일선 학교의 급식상황과 돌봄·특수교육 운영 상황을 둘러 보고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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