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청년들도 공무원 시험 쏠림 현상 극심

中 청년들도 공무원 시험 쏠림 현상 극심

기사승인 2021. 10. 21. 15: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올 경쟁률 최소 50대 1, 일부 직종은 수만대 1도
clip20211021123441
지난해 베이징의 한 고사장에서 치러진 2021년도 궈카오를 본 응시생들. 이들 중 합격자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중국의 청년들 상당수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올인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의 동년배들처럼 대학을 졸업한 이후 오로지 ‘궈카오(國考·국가고시)’로 불리는 공무원 시험에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오롯이 바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24일 마감되는 ‘2022년도 궈카오’의 예상 경쟁률이 무엇보다 현실을 잘 말해준다. 총 3만1242명을 뽑는 시험에 무려 150만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률이 최소한 50대 1 전후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인기가 엄청나거나 달랑 1∼2명만 선발하는 일부 직종에서는 수천, 수만대 1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궈카오가 특별한 예외가 아닌 한 거의 대학 졸업생들을 뽑는 시험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대학 졸업생 6명 중 1명이 치를 궈카오에 중국 청년들이 올인하는 것은 역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 확산, 전력난 등으로 인한 경제침체 분위기로 취업난이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런민대학 마샹우(馬相武) 중문과 교수가 “우리 대학은 전국에서도 내로라 하는 명문으로 손색이 없고, 10여 년 전만 해도 입도선매식으로 취업이 됐지만 정보화사회로 본격 진입한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달라졌다”며 “중문과를 비롯한 인문계의 경우는 아예 취업이 안 된다. 많은 졸업생들이 궈카오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고 혀를 차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마 교수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최근의 청년 취업난은 진짜 심각하다. 이들의 실업률이 전체 평균의 3배에 가까운 최소 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당분간 이 상황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궈카오의 이상 열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이 안정적이면서도 사회적 인식이 좋은 직업이라는 사실도 궈카오의 인기 요인으로 거론해야 한다. 이는 올해 포함, 지난 13년 동안 궈카오 응시자가 1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좋아졌다고 해도 좋은 높은 임금, 막강한 권한까지 더할 경우 중국 청년들이 궈카오에 올인하는 것은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