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21일 부산 기장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근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친 고진영은 이날 71타를 기록해 15개 라운드 연속으로 이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고진영이 LPGA 투어에서 70대 타수를 친 것은 올해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76타 이후 3개월 만이다.
고진영이 이날 60대 타수를 쳤더라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LPGA 투어는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7년 유소연(31)이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달성한 바 있다. 고진영도 이날 14개 라운드에 그치면서 타이기록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비도 오고, 춥고, 힘들었다”며 “생각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나 부담감이 생겨서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마지막 홀 버디로 마무리는 잘했다”고 자평했다.
고진영은 이어 “오늘 라운드로 기록을 깨지 못했지만 그래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한 타라도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며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만 해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