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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김병욱 의원 “카드사 잠자는 포인트 2조원”

[2021 국감] 김병욱 의원 “카드사 잠자는 포인트 2조원”

기사승인 2021. 10.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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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200억 포인트만 현금화…"고령층도 이용할 수 있어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잠자는 카드 포인트 잔액이 약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전업 카드사 포인트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5000억 포인트가 현금화됐지만 포인트 잔액이 2조원 가까이 유지되고 있으며 매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포인트는 카드사의 전통적인 마케팅 수단이지만, 매년 3조원에 달하는 적립액에 비해 활용도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카드 포인트 적립액은 2017년 2조6000억원에서 2019년 3조원이 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올 6월까지도 1조6000억원이 적립됐다. 이중 매년 사용되고, 소멸되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2조 가까운 포인트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인트는 5년의 소멸시효가 있는데 금감원에 따르면 매년 1000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포인트 활용은 카드 결제대금이나 기부, ATM출금, 주식 등의 투자 등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의 사용처와 활용법을 몰라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매월 700억원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카드사별로 현금화 실적을 보면 신한카드가 1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714억원, 우리카드 633억원, KB국민카드 618억원, 삼성카드 467억원, 롯데카드 448억원, 하나카드 425억원, BC카드 132억원 순이다. 총 5200억원의 포인트가 현금화됐다.

6월까지 남은 포인트 잔액은 전체 1조9789억원으로, 현대카드가 5888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카드 3983억원, 하나카드 2567억원, KB국민카드 2489억원, 삼성카드 2289억원, 우리카드 1271억원, 롯데카드 656억원, BC카드 641억원 순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예정일 등을 일괄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 인포’ 앱의 내 카드 한눈에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금화 실적은 부족하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회 및 신청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재태크의 시작은 작은 돈부터 관리를 잘 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꾸준히 쌓이는 포인트에는 정작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면서 “카드사 포인트에 가려져 잠자는 2조 원이 소멸되기 전에 제 주인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편리하게 조회, 현금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연령별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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