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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부는 도넛 열풍…MZ세대 사로잡은 비결은?

유통가에 부는 도넛 열풍…MZ세대 사로잡은 비결은?

기사승인 2021. 10.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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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노티드 협업 제품, 우유3종 116만개·젤리2종 25만개 판매
"노티드, 단순한 카페 아닌 문화적인 공간 지향"
유통가에 도넛 열풍이 거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전문 도넛 브랜드를 찾는 젊은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SNS 인증 욕구와 이색적인 상품을 찾고 경험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시장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세대의 발길을 이끌고있는 카페 노티드의 도넛 제품은 1개에 약 3000~3500원 선이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도넛 제품과 알록달록한 색감의 매장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한 게시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꾸준히 태그되고 있다. 대표적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노티드’ 관련 게시물은 현재 20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유통 기업들도 젊은층의 도넛 수요에 힘입어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노티드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은 9월초 출시 후 최근까지(지난 20일 기준) 노티드 우유3종 116만개, 젤리2종 25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GS25는 노티드 고유의 노란색 스마일 디자인과 마스코트 슈가베어를 상품에 담아 소비층을 겨냥했다. 또한 도넛에서 인기가 많은 맛을 활용해 제품에 적용시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와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노티드와 함께 선보인 협업 상품들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아 높은 판매수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노티드 컬래버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노티드와 함께 ‘쁘띠몽쉘 마롱 몽블랑 케이크’를 출시했다. 노티드의 대표 상품인 ‘몽블랑’ 케이크를 활용했으며 상품 케이스에는 노티드를 대표하는 ‘스마일’ 디자인을 입혔다.

노티드 이외에도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세를 알린 미국 랜디스 도넛은 영화 속 주인공이 매장의 대형 도넛 사인보드에 걸터앉아 도넛을 먹는 장면에 등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랜디스 도넛은 2019년 제주 애월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서울 연남동과 대구 동성로 등 지역에 점포를 열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랜디스 도넛 제주점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매장 내 대형 도넛 사인보드 앞에서 촬영하는 필수 인증 코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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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노티드 도넛 제품과 매장 내부 모습./사진=박세영 기자
시장에서는 개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카페 노티드를 운영하는 GFFG 관계자는 “노티드는 단순히 카페가 아니라 문화적인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데 제주점에는 놀이기구와 포토메틱존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있다”며 “매장에서 먹는 것 외에도 내가 이 공간에서 추억을 남기고 가겠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SNS에도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인증 욕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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