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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조·5위’ 달성한 카카오…“내년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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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오 기자

승인 : 2021. 11. 03. 16:47

페이 '따'만 성공…주가 7%↑
카뱅 주가 약세
'모틸리티·엔터·재팬' 내년 상장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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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이 카카오페이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와 함께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SK·LG·현대차그룹에 이어 그룹 합산 시가총액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이 아닌 기업집단이 시총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그룹은 내년에도 모빌리티·엔터·재팬 등 계열사들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으로, ‘덩치 키우기’ 작업이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는데…뱅크부터 페이까지 안착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상장된 카카오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116조3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약 13조원) 대비 9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지난 9월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총이 30조원가량 빠졌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연초부터 상장 기대감을 키운 카카오뱅크에 이어 페이까지 성공적인 증시 안착을 이뤄냈다. 하반기에 상장한 뱅크와 페이는 계열사 전체 시총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크래프톤 등 하반기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상반기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양사의 증시 안착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양사 모두 상장 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양사 모두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하반기 IPO(기업공개)시장의 큰 이슈였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제재로 상장 시기 연기와 함께 공모가 밴드 조정을 받았다. 이후 뱅크와 페이는 각각 1번, 2번의 조정 끝에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상장한 카카오페이 주가는 시초가(18만원) 대비 1만3000원(7.22%) 증가한 1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8월6일 상장 후 수익률을 보여주다가 9월 이후 지속적인 약세다. 주가는 전장대비 4700원(7.33%) 하락한 5만9400원에 마감했다.


◇내년엔 ‘모빌리티·엔터·재팬’ 상장

카카오그룹은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해 플랫픔 기반의 대표적인 언택트주로 주목 받아 빠르게 몸집을 키워 가고 있다.

내년에도 카카오 계열사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몸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정치권과 동종 업계에 십자포화를 맞아 상장 일정을 뒤로 연기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다시 IPO 문을 두드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에 상장사를 정한 뒤 하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 10여 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업계의 질타속에 지난 9월 주간사 입찰을 연기키로 밝혔다.

카카오엔터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현재 웹툰·웹소설부터 음악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다루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밸류 체인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적정 기업 가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어 카카오재팬 또한 일본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상장 돌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재팬 기업 가치는 10조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장을 앞둔) 카카오재팬의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신사업들의 성장도 여전히 견조하다”며 “모빌리티와 핀테크는 여전히 매출 증가 초기 국면으로 향후 이익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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