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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동상이몽 계속된다”…코스피, 3000선 ‘박스피’ 전망

“한미간 동상이몽 계속된다”…코스피, 3000선 ‘박스피’ 전망

기사승인 2021. 11. 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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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학개미 매수에서 매도 전환
"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에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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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주 코스피는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미·중 무역전쟁 재개,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에 따라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95포인트(0.47%) 내린 2969.2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3000선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매수세를 지속해오던 개인이 매도 전환했단 점이다. 지난달 25~29일 개인은 1조69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난주(1~5일)는 65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인은 매도세를 지속하며 291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9347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는 3분기 실적 호조, 테슬라 급등세에 힘입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애플·테슬라 등 대형주들이 편입된 S&P500지수는 지난 5일 기준 전장보다 17.47포인트(0.37%) 오른 4697.53에 장을 마감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은 미국 갈등,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2021~2022년 2년 연속 순이익 추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2022년 순이익 추정치는 S&P500지수와 달리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8월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효과를 반영한 결과일 뿐 물량 증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부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본격 개시하기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우선 11~12월 매달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총 150억달러 축소할 방침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테이퍼링은 내년 6월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3000선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며 2930~306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가 상승의 핵심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인데 아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3000포인트 중심의 박스권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테이퍼링에 대해선 “최근 인플레이션 요인은 대부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라고 진단하며 기존의 시장 예상과 비교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눈에 띄지 않았다”며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가는 정책이지 시중에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은 아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주가 수익률이 턴어라운드 했던 업종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다음 년도에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라며 “현재까지 주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22년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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