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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입’ 리스크와 주식 8조원 매각, 다른 속셈 지적하는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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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1.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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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로이터 연합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오너 리스크’에 거듭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장중 한때 ‘천슬라(주당 1000달러)’를 지키지 못한 데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978.60달러까지 곤두박질을 치며 한때 시총 1조달러가 무너졌다. 다만 막판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반등해 1013.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1조달러는 간신히 지켰지만 주가는 전날 대비 1.94% 하락했다.

최근 요동치는 테슬라 주가는 상당부분 머스크 CEO와 관련이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정치권의 억만장자세 논의를 명분으로 자사 보유 주식 10%를 팔겠다고 밝혔다.

실제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뒤 8일부터 5일 연속으로 69억달러(약 8조1000억원)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탓에 지분 매각 관련 설문조사 트위터 이후 1주일 사이에만 테슬라 주식은 15% 넘게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지난주 테슬라 주식 636만주를 팔았고 보유 지분 10% 처분 약속을 완료하려면 약 1000만주를 더 팔아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정치권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머스크의 행위는 속셈이 따로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스톡옵션 228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이익에 대한 막대한 세금을 토해내야 할 입장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CNBC는 설명하고 있다. 현재 추산되는 세금은 최대 150억달러(약 17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세금 마련의 사전 작업으로 자사 주식을 내다 파는 것이다. 따라서 억만장자세라거나 부유세를 촉구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을 겨냥한 트위터 메시지 등은 일종의 핑계일 뿐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유는 또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6월 30일 테슬라 주식 8830만주를 담보로 개인대출을 받았다”며 “이를 상환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 것”이라고 적었다. 이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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