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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대형 건설사 3분기 성적 ‘무난’ ...1등 롯데건설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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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11. 22. 13:54

롯데건설, 올 3분기 누적 영업익 작년도 수준 돌파
한신평 "롯데건설 IPO"...롯데건설 "검토하지 않아"
포스코건설·SK에코 무난한 실적...한화건설만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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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도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롯데건설이 지난 8월 공사를 마친 충청남도 서산시 ‘현대케미칼 HPC’ 현장 모습./출처=롯데건설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까지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건설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작년도 영업이익을 웃돌 정도로, 롯데건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아시아투데이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1위까지의 비상장 건설사 중 현대건설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포스코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한화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롯데건설이 가장 견실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186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 3595억원을 뛰어넘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남미사 지식센터, 롯데몰 의왕과 같은 대형 현장 준공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원가절감과 내실중심의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면서 “인도네시아 등 해외현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IPO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2017년 지주사 출범 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자금조달을 위해 비상장 계열사 일부를 상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더구나 롯데건설은 올 3분기 기준 유동성을 나타내는 당좌비율은 154.7%, 부채비율은 112.4%로 다른 건설사보다 재무안전성이 뛰어나다. 그러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7위의 대형 업체라 상장 시 다른 계열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그룹 IPO 관련해서 “다수의 업체가 거론되지만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건설·물류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에 더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롯데건설 측은 “IPO는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상장 논란에 선을 그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건설 올 3분기까지 357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015억원)보다 18.4%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국내외 현장에서 추가비용 발생이 없었고 주택시장 활성화로 신규 분양 사업이 성공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기간 국내외 현장에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면서 24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195억원) 대비 10%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한화건설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화건설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5억원) 대비 29.6%나 줄었다. 해외매출이 줄고 분양사업의 성적표를 받기 전이란 점이 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일제히 완공되면서 올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며 “최근 속도를 내는 주택사업과 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대형 현장 착공에 따른 매출과 이익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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