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일자리 창출 어려울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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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면서까지 공장 유치를 단행했지만, 투자 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약속대로 새 일자리를 미국 내에서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일러시를 새로운 공장 부지로 결정한 뒤 17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해 새로운 일자리 2000여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에게 부지에 대한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하며 부지에 건설되는 부동산에 대해선 10년간 세금의 92.5%를 면제해주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테일러교육자치구와 윌리엄슨카운티 등 지방정부에서 받는 세금 감면 혜택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대규모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맞춰서 수천명의 새 주민들이 유입되는 점도 우려 요소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인원 증가 부작용으로 집값 상승이나 교통 혼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테일러시는 내년 1분기 중 약 1800만달러(약 214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시민단체 ‘굿잡스 퍼스트’의 카시아 타친스카 연구원은 “공장 생산에 따른 세금혜택은 삼성전자가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 중 하나”라고 말하며 “테일러시가 삼성전자를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도 과도한 혜택”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