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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위안부 참극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위안부 문제 지적

정의용 “위안부 참극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위안부 문제 지적

기사승인 2021. 11.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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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영상 축사 발언
"역사 수정, 부도덕한 일"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참석한 정의용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에 대해 “이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이러한 참극이 절대로 잊히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열린 ‘제3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에서 지난 3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한 일을 언급하면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가해자가 진실을 부정하고, 심지어 역사를 수정하거나 생존자가 세상을 떠나기를 기다려 부끄러운 행동이 잊히기를 바라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의 위안부 문제 책임 회피와 왜곡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생존자 중심 접근법은 생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인간의 모든 악행은 그 피해자만이 용서할 수 있고, 그들만이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로서 피해 사실을 최초 증언했다”며 “이 용기 있는 행동이 더 많은 생존자 증언으로 이어졌고 이들을 지지하는 국제 연대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위안부 등) 잔혹 행위가 단순히 과거의 먼 기억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성폭력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장관 개회사 한글판 비공식 번역본에 이용수 할머니의 이름을 ‘이용순’으로 잘못 표기했다. 통역도 ‘이용순’으로 전달하는 등 행사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무적인 실수”라며 “대단히 송구하고 이런 일은 없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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