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4%를 훌쩍 넘어 5% 턱밑에 도달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3.07%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 모두 오르면서다.
가계 대출금리는 지표 금리가 오름에 따라 전월대비 0.28%포인트 증가한 3.46%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 대출금리 중 일반신용대출은 전월보다 0.47%포인트 오른 4.62%를 기록하면서 5% 턱밑까지 차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3.26%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증가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10월 중 가계의 일반신용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중신용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한 대출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9월 21.4%에서 10월 20.7%로 줄었다. 전세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 신용 대출 등이 늘어 변동 금리를 부여받는 대출이 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은 지표금리 상승으로 2.94%를 기록해 전월보다 0.06%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연체율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소폭 상승한 2.67%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 등으로 0.09%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했다.
송 팀장은 기업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그 영향도 금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 영향에 대해선 추가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 은행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각 0.01%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해 2.36%, 9.47%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일부 은행들의 정기예금 특판 중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대출금리는 기업이 일부 은행의 우량차주대출 확대 등으로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비중도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