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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들 공무원에 목숨 걸었다…공시 경쟁률 68대1로 사상 최고

중국 청년들 공무원에 목숨 걸었다…공시 경쟁률 68대1로 사상 최고

기사승인 2021. 11. 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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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212만명 넘어…코로나 사태 이후 취업난 반영
궈카오
중국의 공무원 시험인 궈카오가 28일 전국 곳곳에서 치러졌다. 베이징의 한 고사장 모습에서 중국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 어느 정도 어려운지 알 수 있다./제공=CNS.
웬만한 소규모 국가의 인구와 맞먹을 중국의 청년들이 28일 공무원이 되고자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궈카오(國考·공무원 시험)를 치렀다. 그러나 비원을 이룰 이들은 극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무려 68 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륙 곳곳의 고사장에서 치러진 궈카오의 응시자는 무려 212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중앙과 지방 정부에서 원하는 인력은 고작 3만1200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탈락할 수밖에 없다. 이날 시험에 응시한 런민(人民)대학 경제학과 졸업생 천웨이(陳衛) 씨가 “중앙 정부에서 일하고 싶어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없다.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한다. 붙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좋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중국 청년들이 궈카오에 목숨을 거는 것은 역시 취업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 확산, 전력난 등으로 야기된 경제침체 분위기가 직격탄이 됐다는 말이 된다. 이에 대해 중국민족대학 런광쉬(任光旭) 교수는 “현재 경제 상황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나름 명문인 우리 대학도 졸업생 상당수가 취업을 못하고 있다. 궈카오의 인기는 당연하지 않나 싶다”면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실제로 현재 대학 졸업생을 비롯한 중국 청년층의 취업난은 심각하다. 실업률이 전체 평균의 3배인 최소 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앞으로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궈카오의 인기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단정을 내려도 좋다.

공무원이 사회적 인식이 좋을 뿐 아니라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사실도 궈카오의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유로 꼽혀야 한다. 여기에 최근 많이 좋아진 임금과 복지, 민간 분야에서는 누리지 못할 막강한 권한까지 상기할 경우 중국 청년들이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궈카오의 인기가 폭발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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