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은행 인수·설립 등 검토
우즈베키스탄선 사무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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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경우 전국 영업망을 가진 시중은행들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금융핀테크 사이에서 고전 중인 가운데 해외확장은 생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에 경남은행 또한 글로벌 확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현재 해외 사무소에서 현지 조사에 그친 상태로, 글로벌 점포나 법인이 없어 해외에서의 수익은 전무하다. 추후 경남은행은 은행업 라이센스를 가진 현지 은행 인수 등으로 영업 반경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중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경남은행의 초국적화 지수는 0%다. 초국적화 지수는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총 자산·수익·인원의 해외부문 비중을 계산해 산출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글로벌화가 잘 이뤄졌다는 의미다.
경쟁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의 초국적화 지수가 12%, 대구은행이 10.33% 에 이르는 것에 비해 경남은행은 한참 뒤처져 있다. 비교적 글로벌화가 잘된 두 은행의 경우 해외 거점을 살펴보면,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지분 50%, 프놈펜에셋매니지먼트 지분 60%를 갖고 있다. 전북은행의 프놈펜상업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41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대구은행은 캄보디아에 DGB은행, 미얀마에서 DGB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캄보디아 DGB은행의 시작은 여신만 취급하는 특수은행이었으나, 지난 9월에는 상업은행으로 전환했다. 대구은행은 추후 DGB은행에서 수신·여신·외환 등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말 기준 DGB은행의 순손익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원의 적자에서 반전되며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의 초국적화 지수는 각각 1.33%, 0.33%로, 1%대 이하를 기록하며 미미하다. 하지만 광주은행은 지난 12월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고, 베트남 사무소를 두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또한 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등에 총 6개의 해외 지점과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초국적화 지수가 ‘제로’인 경남은행이 글로벌화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남은행은 올해 4월 우주베키스탄 사무소를 개소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모두 폐쇄됐던 해외사무소를 20여년만에 개소한 것이다. 해외사무소는 시장조사, 리서치, 업무연락 등 사전에 인가 받은 범위 내에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추후 경남은행은 현지 조사를 기반으로, 현지 은행 설립 등을 통해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과 교민 등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충성고객으로 안정적일 것 같던 지방은행들도 지역 경제의 성장 둔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 등으로 국내 영업의 어려움에 직면해 해외 진출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다”면서 “지방은행들은 대부분 가까운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 제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