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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면인식 기술로 언론인 적·황·녹 분류…‘관심 인사’ 감시한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로 언론인 적·황·녹 분류…‘관심 인사’ 감시한다

기사승인 2021. 12. 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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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이 언론인과 외국인 유학생 등 국가에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인물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구 9900만명의 중국 허난성이 언론인과 외국인 유학생 등 국가에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인물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감시 연구 회사 IPVM이 발견한 문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허난성 정부 조달 홈페이지에 해당 시스템과 관련된 입찰 공고가 올라왔으며, 9월 17일 기술기업 눼소프트가 500만 위안(약 9억원)에 해당 계약을 따냈다.

허난성 정부는 입찰 공고에서 “다른 의심스러운 사람들 중에서 언론인과 유학생을 추적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원한다”며 3000개의 안면인식 카메라를 활용해 허난성에 들어오는 그런 ‘관심 인사’들의 개인 파일을 엮을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감시 카메라들은 마스크와 안경에 부분적으로 가려진 개인의 얼굴을 비교적 정확하게 가려내야 하고, 추적 대상자는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얼굴의 특징을 검색하는 방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특정했다.

특히 허난성이 주요 관심인사로 꼽고 있는 대상은 외신 기자들이다. 문서에서는 우려되는 언론인들을 적색, 황색, 녹색 등 세 단계로 나눠서 관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적색은 주요 감시 대상으로 분류되는 언론인이며, 황색은 일반적 위험도로 분리된 언론인, 녹색은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언론인이다.

적색과 황색으로 분류된 언론인이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호텔을 잡거나 티켓을 구매할 경우 해당 시스템과 연계된 경보가 울리고 경찰이 대응한다.

IPVM은 “중국은 언론인을 억류하고 처벌해온 역사가 있지만, 이번 문서를 통해 언론인에 대한 효율적 탄압을 위해 보안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번 입찰 공고가 허난성 물난리 사태 때 외국 언론들이 위협받은 사건 며칠 후에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허난성 정저우의 물난리를 취재하던 BBC, 로스앤젤레스타임스, AFP 통신, 도이체벨레 등 외국 매체 기자들이 잇따라 현지주민들에게 괴롭힘 및 살해위협을 받았다.

아울러 해당 시스템은 외국 유학생들을 위험도에 따라 훌륭한 외국인 유학생, 일반 인사, 불안정한 주요 인사 등으로 나누고 우려되는 인물을 추적한다. 각 학교들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인물을 자진신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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