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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부회장 승진…배터리·소재사업 역량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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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1. 12. 02. 15:47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사업까지 분사시킨 뒤 정유·화학·2차전지 등의 사업회사들을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SK그룹 차원에서도 에너지사업뿐 아니라 2차전지 사업 역량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2차전지 소재사업으로 탈바꿈한 SKC도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선임하면서 글로벌 신규사업 투자 전문가를 수장으로 앉힌다.

2일 SK그룹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사를 발표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김준 총괄 사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SK에너지 사장 등 현장과 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도 겸직중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준 총괄 사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치를 크게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을 이끌며 SK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사업을 올해 10월부로 SK온이라는 이름으로 분사시켰다. 앞선 배터리 국제 소송전도 원활한 마무리와 함께 분위기를 추스르는 등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 사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라는 이름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자회사 사업들을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키운 뒤 궁극적으로 그룹 내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며 투자회사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면서 친환경기업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변혁을 이끌 적임자로 김 부회장이 낙점된 것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딥체인지 기조에 따라 그룹 차원의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사업으로 재배치하는 데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김 부회장의 리더십과 사업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 승진 인사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업자회사들과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직을 신설하고,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한 전 경영진을 유임시켜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다. 또 실제 현장 실행력 확보 차원에서 신임 임원도 역대급인 33명을 선임했다. 다만, 지난 10월부로 분사한 배터리사업회사 SK온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링 추진 등 경영상 주요 진행 사안들을 고려해 12월 중에 별도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는 2022년을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 실행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파이낸셜 스토리 가속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SKC도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박 신임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BCG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온 신규사업 전문가다.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사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로 둔 SK온과 SKIET 등의 2차전지 및 2차전지 소재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SK그룹 차원에서 이들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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