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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이준석 “제가 뭘 요구한다는 인식은 모욕적…‘윤핵관’이 상황 악화”

침묵 깬 이준석 “제가 뭘 요구한다는 인식은 모욕적…‘윤핵관’이 상황 악화”

기사승인 2021. 12. 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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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선대위 구성,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의 익명 인터뷰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가 윤핵관에게 어떤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하나하나에 대해 발언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잠행이 돌발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제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제 영역 외에는 다른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도 휴대전화를 꺼놓고 저와 같이 다닌 분들의 전언을 통해 여러 발언을 듣고 실소를 금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당무 거부냐 얘기하시는데,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를 후보가 누군지 아실 것”이라며 “모르신다면 계속 가고, 아신다면 인사 조처가 있어야 할 걸로 본다”고 윤 후보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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