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국으로 번지는 새벽배송 전쟁…‘非수도권 신선식품’ 승부수

전국으로 번지는 새벽배송 전쟁…‘非수도권 신선식품’ 승부수

기사승인 2021. 12. 07. 14: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배송 서비스 늘리는 이커머스…불 붙은 '새벽 배송'
1
제공=마켓컬리
유통업계의 새벽배송 전쟁이 부산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쿠팡과 마켓컬리, 롯데온,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 비해 온라인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의 신선식품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배송망 확충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부산과 울산 지역으로 확장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부산은 영도구를 제외한 15개 구, 울산은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단 샛별배송 이용 시간을 일부 조정했다. 다른 지역보다 주문 마감시간을 조금 앞당겨 저녁 6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샛별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주문한 경우 익일 내 배송되는 일반 택배배송으로 상품을 수령하게 된다.

부산, 울산의 샛별배송은 마켓컬리 물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이 맡는다. 두 지역도 수도권, 충청권, 대구와 동일하게 풀콜드체인이 적용된 배송으로 운영된다. 컬리는 지난해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올해 서비스 권역을 넓히고 있다.

수도권 중심이었던 새벽배송 서비스는 올해 들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쿠팡을 비롯해 SSG닷컴, 롯데온 등 경쟁사들도 서비스 권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인 로켓프레시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전복, 오징어, 새우 등 수산물을 산지에서 바로 보내는 직송 서비스를 더하며 배송 영역을 확대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재고와 주문을 처리, 고객의 주문 패턴을 분석한 입고와 빠른 출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쿠팡은 향후 전국 12개 지역에 2조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SSG닷컴도 지난 7월 수도권에서만 진행하던 새벽배송을 충청 지역으로 넓혔다. 현재 전국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대형 PP(포장·배송)센터를 구축해 ‘쓱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PP센터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70여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온도 내년까지 각 매장마다 바로 배송 점포를 5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네이버 역시 신선식품 유통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손잡은 네이버는 지난 8월부터 경기도 용인에 냉장·냉동 등 저온 보관에 특화된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비대면 소비문화 발달에 따라 배송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며 “배송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물류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배송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