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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진격의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 승진자 10명 배출

삼성전자 DS부문, 진격의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 승진자 10명 배출

기사승인 2021. 12. 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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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부문 10개 사업부 최다 부사장 승진자 나와
삼성전자 반도체 새 공장 건설 등 인프라총괄 역할 커져
메모리 5명, 파운드리 2명, 시스템LSI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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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부사장 승진자 28명 가운데 10명이 글로벌인프라총괄에서 나왔다. 글로벌인프라총괄은 DS부문 10개의 사업부 가운데 반도제 제조에 필요한 인프라 전반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P3 반도체 공장은 물론 미국 텍사스주 테네시에 지을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까지 글로벌인프라총괄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9일 DS부문 부사장 승진자 28명, 상무 신규선임 4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2명을 포함한 ‘2022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달 말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과 성과 위주의 ‘미래지향 인사제도’를 발표했다. 전무를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 때 요구됐던 8∼10년의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했다.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면 연공서열, 나이와 상관없이 과감히 경영진 임원으로 조기 발탁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퇴직 대상 임원들에게도 최근 통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에서 부사장 승진자를 최다 배출한 사업부는 글로벌인프라총괄이다. 글로벌인프라총괄 소속 곽연봉(인프라기술센터), 구본영(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 김한석(인프라기술센터), 김홍식(메모리제조기술센터), 박제민(메모리제조기술센터), 박현정(메모리제조기술센터), 송두근(환경안전센터), 원성근(평택사업장), 이종명(메모리제조기술센터), 장세연(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 담당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인프라총괄에서 10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나온 배경은 삼성전자가 최근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240조원(국내 180조원)을 시설, 인재 확보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40조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반도체 신규 공장, 장비 반입 등에 쓰일 전망이다.

글로벌인프라총괄 산하에 있는 환경안전센터는 환경·사회친화적·투명한 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폐수 정화 등 주요 환경안전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ESG 실천 여부는 이미 글로벌 금융투자사들의 투자 기준이 된지 오래다. 반도체 제조 과정의 친환경성까지 따지는 국가와 고객사가 늘어나는 만큼 환경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DS부문 3대 사업부인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는 각각 5명, 2명, 1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메모리사업부는 5명의 부사장을 배출했다. 고형종(디자인플랫폼개발실), 반효동(D램개발실), 배용철(전략마케팅실), 손영수(전략마케팅실), 이창수(전략마케팅실) 담당 임원들이다. 손영수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40대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 부사장은 차세대 D램 제품의 로드맵 구축과 신규 고객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파운드리사업부의 부사장 승진자는 계종욱(디자인플랫폼개발실), 신승철(영업팀) 담당임원 등 2명이다. 신승철 부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에서 신규고객 발굴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 부사장 역시 올해 1973년생으로 48세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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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손영수(왼쪽부터)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제공=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곽성웅 LSI개발실 담당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주총괄에 힘을 싣는 인사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미주총괄(DSA·디바이스 솔루션 아메리카) 수장으로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을 배치했다. 사장급에 미주총괄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무, 부사장급 인사가 맡아온 자리였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강인엽 사장의 미주총괄 행에 대해 점차 중요해지는 미국 반도체 사업에 대한 힘싣기라는 분석이 중론을 이룬다. 강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미국에서 30년 가량 지냈던 미주 반도체 전문가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20조원을 들여 새 공장을 짓는다. 앞으로 북미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사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미주총괄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이날 부사장급 인사에서도 미주총괄이 포함됐다. 박찬익 미주총괄 담당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박 부사장은 SSD, UFS용 메모리 솔루션 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 상품기획 전문가다.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프로모션과 기술지원으로 성과를 극대화한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반도체 연구소와 중국총괄,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등에서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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