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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업은 11번가, ‘1세대 이커머스’ 위상 재건 나섰다

아마존 업은 11번가, ‘1세대 이커머스’ 위상 재건 나섰다

기사승인 2021.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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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지난달 사용자 급상승 앱 2위 올라
당일배송 대신 익일배송 집중하고
기획상품 등 확대 경쟁력 제고키로
11번가가 1세대 이커머스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배송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익일배송에 집중하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여기에 올해 8월 오픈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로 해외직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대대적인 특가 행사와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시즌 마케팅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도 급증하는 등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의 앱 사용자수는 54만명 급증했다. 이로써 11번가는 한달 새 110만명이 늘어난 쿠팡이츠에 이어 ‘11월 사용자수 급상승 앱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선 지난달 십일절 행사와 지난 8월 아마존과 손잡고 선보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시너지가 지난달 11번가 앱 사용자 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네이버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등의 순이다. 하지만 빅3의 시장점유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강자인 아마존과 동맹을 맺은 11번가(7%)에도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는 셈이다.

여기에 11번가는 당일배송에 사활을 걸고있는 이커머스 기업들과는 다르게 익일배송 강화 전략으로 고객경험을 높여 차별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충실한 고객경험을 확장시켜 소비자들에게 배송 경험을 더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조금 더 효율적인 부분을 선택해 집중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 아마존과 맞손을 잡으며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서비스를 8월에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는 성숙기에 접어든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11번가가 국내 시장에서의 차별점으로 해외직구를 통한 다양한 상품 품목에 집중해 차별점을 두고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1번가는 향후 상품 경쟁력을 높여 오픈마켓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아마존 서비스 개설로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에 뛰어들게됐다”며 “새벽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송 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사들과 협약을 맺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격·기획상품 등을 확대해 오픈마켓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번가는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본격 착수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인사에서 투자전문가인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MD(Managing Director)를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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