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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낸드 20년 1위 수성…SK하이닉스·키옥시아 등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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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2. 26. 14:19

SK하이닉스·키옥시아 등 맹추격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2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의 추격이 거세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고, 현재 세계 2·4위인 일본의 키옥시아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은 합병을 논의하며 몸집불리기를 시도하고 있어 글로벌 낸드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4.5%를 점유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일본 키옥시아는 점유율 19.5%를 기록해 2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13.6%), 미국 웨스턴디지털(13.0%), 마이크론(9.9%), 인텔(5.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D램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점유율 43.9%), SK하이닉스(27.6%), 미국 마이크론(22.7%) 등 3개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플래시 시장은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올해 3분기 2위와 4위를 기록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놓고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다만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과 합병하는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20%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하며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지난 22일 중국을 끝으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 대한 8개 경쟁국 승인을 마무리한만큼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중국의 YMTC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YMTC는 ‘중국의 반도체 항모’로 불리는 칭화유니(淸華紫光)의 자회사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YMTC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이 1% 이하 소수점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큰폭의 성장이다. 3분기 낸드 매출은 4억6500만달러(약 5521억원)로, 1년 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YMTC는 올해 2%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텔 다음으로 전 세계 낸드 점유율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삼성전자 1강 체제가 이어지고 나머지 10%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기업 간의 기술·점유율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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