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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근접한 中 출산장려책 쏟아놓으며 출산율 높이기 안간힘

‘인구 절벽’ 근접한 中 출산장려책 쏟아놓으며 출산율 높이기 안간힘

기사승인 2022. 01. 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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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Daily Life <YONHAP NO-4180> (AP)
지난해 5월 마스크를 쓴 남자아이가 베이징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AP 연합
인구대국 중국에서도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면서 각 지역에서 출산장려책을 속속 내놓으며 출산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의 법정 출산휴가는 98일로 정해져 있지만 많은 지역에서 출산휴가 기간을 대폭 늘리고 있다. 허난성과 하이난성에서는 산모에게 190일의 출산휴가가 주어지고 쓰촨성과 구이저우성은 158일까지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출산휴가 기간도 늘어나, 저장성의 경우 첫째 자녀 출산시에는 158일의 출산휴가를 쓸 수 있지만 셋째 출산시에는 188일까지 쓸 수 있다.

산모뿐만 아니라 아빠의 출산휴가도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아빠가 출산휴가를 쓸 수 없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소 15일간의 출산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택 보조금을 통한 출산장려책도 생겨났다. 장쑤성 난퉁시는 세자녀 가정이 올해 3월 이전에 주택을 구매하면 ㎡당 400위안(약 7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저장성 닝보시는 자녀가 있는 가족이 첫 주택을 구입할 경우 지급되는 지원금을 80만위안(약 1억4995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후난성 보건당국은 지난해 8월 “미혼여성의 난자를 일정 조건에 따라 냉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실용적인 (시대적) 요구”라며 난자 냉동과 난자 기부의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각 지역이 출산장려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인구 절벽이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중국이 발표한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인구는 1200만명으로, 196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한 가정에서 세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사교육 시장 규제에 나서는 등 출산율 저하 대책을 내놨다.

중국 트립닷컴 그룹의 공동설립자 겸 회장이자 인구통계 전문가인 제임스 량은 “중국의 인구가 지난해 정점을 찍고 올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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