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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 통합 이룰 공약과 선거 보여달라

[사설] 국민 통합 이룰 공약과 선거 보여달라

기사승인 2022. 01. 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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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책제언 <9>
대한민국을 5년간 이끌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이 나라의 대통령 적임자로서 정책과 비전, 능력을 갖췄는지 60여 일간 철저히 검증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 후보들과 정당들이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보여준 행태는 그야말로 네거티브 진흙탕 선거로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대선으로는 누가 당선되든 국가의 통합과 미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두 달간 여야 후보들이 이념과 진영, 지역과 세대, 소득과 젠더 간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보다는 국민 통합과 국가 미래를 위한 치열한 토론과 경쟁으로 승부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도 3일 신년사에서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선거는 통합과 포용, 미래와 희망을 위한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며 절차다.

여야 후보들과 각 정당부터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편 가르고 갈라치기 하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시무식에서 “올해는 대선과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정치적 중립과 공직 기강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넉 달 임기를 남겨 둔 현 정부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러야 국민 통합도 기약할 수 있다.

마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잇단 정책 발표에 대해 “저도 관심 있게 봤는데 훌륭한 정책”이라며 상대 후보 공약을 호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고 실용·통합정부 구상도 밝힌다. 윤 후보는 이날 “대통령은 사회 갈등을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고 치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선거 기간만이라도 후보들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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