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다년간 스타트업 투자…재무·전략적 성공
지주사 CVC 법인 설립…GS리테일 투자 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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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올해도 신사업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도 새로운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실제 투자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요기요 등 스타트업 투자를 성공시킨 GS리테일의 이성화 신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GS리테일의 스타트업 투자는 지난 수년간 재무적·전략적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과 합병한 GS홈쇼핑은 7~8년에 걸쳐 누적 4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를 감행했고, 이들 투자 자산의 가치는 2배 이상으로 뛴 8000억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의 2020년 기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투자의 재무적 성과가 일부 드러난다. 회사가 스타트업 지분에 ‘직접투자’한 경우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 형태로 주로 보고되는데, 지분의 기말잔액은 1020억원 수준으로 1년 사이에만 22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VC을 통해 ‘간접투자’한 경우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형태로 보고되는데, 간접투자 지분의 가치는 기말 기준 2350억원 수준으로 1년 새 평가이익이 230억원에 이른다. 직·간접투자를 종합하면 평가손실액 약 13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년 새 약 32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셈이다.
이 같은 스타트업 투자 성과는 투자업계가 주목할 만하지만, GS홈쇼핑 측은 이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았다. GS 관계자는 “처음부터 재무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GS의 투자는 미래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이해하고 사업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적 목적이므로, 재무적 성과에 주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칫 재무적 성과가 부각될 경우, 투자를 검토하는 실무자들이 재무적 성과를 지속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면서 “GS는 그간 자체 CVC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성과를 거둬왔는데, 지주사가 올해 CVC를 설립하는 만큼 전문적 벤처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올 초 CVC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지주사는 금융회사에 해당하는 CVC 설립을 할 수 없었으나, 정부는 올해부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주사의 CVC 설립을 허가하기로 했다.
GS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다루지만 좁은 범위에 그칠 수 있는데, 신사업으로 나가려면 그 범위들 간에 협업하고 구슬처럼 꿰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주사의 CVC 설립은 GS리테일을 비롯한 계열사의 독자적인 투자와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