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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시학: 구상과 추상사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1세대 국내파 화가인 이 화백은 1953년 제2회 국전부터 무려 16회의 입선과 4번의 특선을 수상했다. 1977년에는 국전 추천작가, 1982년 국전 초대작가를 역임했다. 1946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해 1950년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했다.
그의 딸 조기주 역시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나온 후 미국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원을 졸업했다. 조기주는 단국대 교수로 정년퇴임하기까지 끊임없이 회화의 재료와 주제에 대해 연구하며 영상작업 등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화백의 장미 작품들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국전 특선작인 인물화 두 점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장미 작품은 그가 1997~1998년 딸 조기주를 따라 뉴욕에서 1년간 거주하며 제작했다. 미국에서 친지가 소유한 이조 철화백자 항아리에 활짝 핀 장미를 담아 그렸다. 2007년 제작한 장미 작품도 선보이는데, 배경에 문양을 넣어 그린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딸 조기주를 어린 시절부터 대학 들어갈 때까지 그린 작품들도 출품된다. 미술비평가 남인숙은 “이경순의 인물화 전시는 한국전쟁 이후 우리의 아카데미즘과 국전풍(國展風)의 작업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조기주는 처음으로 자화상을 발표하고, 2006년 감독, 제작, 극본을 맡은 단편영화 ‘연속 그러나 불연속’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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