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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 되는 中 제로 코로나, 끝없는 봉쇄

희망고문 되는 中 제로 코로나, 끝없는 봉쇄

기사승인 2022. 01.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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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흥행에 빨간 불
다음달 4일 막을 올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벽하게 통제하겠다는 중국의 목표가 갈수록 실현 불가능한 비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른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이라는 그럴싸한 단어는 이제 완전히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의 무관중 개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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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격 봉쇄된 허난성 안양시의 런민(人民)병원 앞에서 한 기업체의 직원들이 12일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행사를 하고 있다. 안양시에 대한 봉쇄는 올해 들어 두번째, 지난 해 말까지 소급할 경우 세번째에 해당한다./제공=신징바오.
정말 그런지는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이날로 21일째 봉쇄되고 있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상황을 꼽아야 할 것 같다. 0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가 8명으로 대폭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언제라도 두자리를 넘어 세자리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현지 방역 당국의 진단이다.

허난(河南)성의 상황 역시 예사롭지 않다. 무려 11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인구 550만명의 도시 안양(安陽)시의 경우는 시안시의 며칠 전 상황에 못지 않게 심각하다. 65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결국 위저우(禹州)시의 뒤를 이어 성(省) 내의 두번째 봉쇄 도시가 되는 횡액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전역으로 따질 경우 세번째라고 할 수 있다.

허난성의 경우는 쉬창(許昌)과 정저우(鄭州)의 분위기도 아슬아슬하다. 각각 41명과 1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 도시들 역시 위저우시와 안양시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이 열릴 베이징 바로 코앞의 톈진(天津)의 상황도 중국 방역 당국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고 있다. 결코 적다고 하기 어려운 3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언제든 현재의 준봉쇄 상태에서 완전 봉쇄되는 운명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창궐 상황에 비춰볼 경우 중국의 현실은 거의 유토피아 국면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칭링을 천명한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몹시 불만족스럽다고 해야 한다. 앞으로도 봉쇄 조치가 계속 발동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흥행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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